지구촌 투데이 (2012-4-6 방송)

700만 재외 동포의 동향을 통신원과 현지 언론인에게 들어보는 <지구촌 투데이> 시간입니다.
오늘은 아르헨티나에서 인터넷 매체 ‘KORNET(꼬르넷)’을 운영하고 있는 박상수 발행인과 함께합니다.

☎ 아르헨티나 ‘꼬르넷’ 박상수 발행인

1. 지난 2일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참여했습니까?
-> 아르헨티나에서는 모두 1,338명이 재외선거인 등록을 했는데요, 그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097명이 투표를 하셨습니다. 82%의 높은 투표율인데, 투표인 단순수치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과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이고, 투표인 수가 적은 나라는 적은 투표인의 차이로도 투표율이 많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투표인 1천 명 이상인 나라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세계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평소에도 아르헨티나 한인들은 우스개로 '한 애국심' 하는 분들인데, 첫 재외선거 투표에 적극 참여하셨고, 마침 투표기간에 사흘의 연휴가 끼어있었지만 투표하려는 마음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재외선거 투표는 아르헨티나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아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참관인이 세 분 참석하셔서 투표과정을 지켜봤는데, 아무런 잡음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말씀드렸듯, 사흘의 연휴가 끼어있었기 때문에 82%에 머물렀다고 보고요, 아마 대선 투표에는 10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지난 달 새로 부임한 한병길 대사가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을 찾았다는데, 어떤 이유로 방문한 겁니까?
-> 한병길 대사는 지난 3월 초 부임 후, 현지 주재 공관장들과 주재국 정부 주요인사들과의 면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청 깝데빌라 청장을 예방하고 한인 밀집 거주지역에 대한 치안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한 대사는 부임인사차 연방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방경찰과 한인 동포사회의 유대를 강조했고, 최근 연방경찰에서 신설한 오토바이 순찰대를 한인 거주지역에 더 많이 배치하기를 요청했습니다.
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전역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한인 거주지역에 더 많은 양을 할당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침 깝데빌라 청장은 한인 거주지역 근처에서 경찰서장을 한 바 있어서 한인들을 잘 알고 친근하게 여긴다며 한인 거주지역의 치안 강화에 힘쓰겠다고 답했습니다.

2-1. 아르헨티나의 치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 보통 남미의 치안 상황이 몹시 나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데, 선입관만큼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납치나 강도사건이 다수 있기는 하지만, 강력사건들이 중남미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은 아니고요,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치안은 늘 정부의 고민거리일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고요.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강절도 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경각심을 소홀히 가져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경찰도 한국만큼 치안에 적극적이지 못한 면이 있어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각자가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져있습니다.

3. 최근 필리핀에서 재외 국민 사고가 잦아지자 우리 경찰관을 필리핀 현지 경찰청에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교민들이 더 안전해질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도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같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죠.
-> 네. 1965년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최초 정착지인 리오 네그로주 라마르께 시에서는 해마다 토마토 축제가 열립니다.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의 수확기에 개최하는 지역 최대 행사이고, 피날레는 토마토 여왕을 선출하는 것인데요, 해마다 이곳 한인농업협회에서 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한인들이 처음 이민 왔을 때 주거지를 마련하기까지 임시로 거주했던 건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경찰서 청사였습니다. 지금은 오래돼서 박물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6년 전 라마르께 시 정부가 한인사회에 제안해 건물 일부를 '한인농업이민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약 50년 전 초기 이민자들이 한국에서 가져와 사용하던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건물이 워낙 노후해 최근 보수공사를 했고, 농업협회가 한인사회의 정성을 모아 공사비를 지원했습니다.
토마토 축제 기간에 노윤호 한인회장과 양상모 한인농업협회장 등 여러 한인들이 시 당국을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축제에 참석해 토마토 여왕 상금도 지원하며, 라마르께 시와 한인사회의 유대를 돈독히 했습니다.

4. 그런가하면 이민자들이 모여 음식 축제를 벌였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이민자음식마당 행사를 주최했습니다.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50개 이민단체가 참석해 각자 전통음식과 문화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10일 낮부터 밤늦게까지 각국 음식 판매와 함께, 앤티크 승용차 퍼레이드, 이민자 여왕 선발 등이 진행됐습니다.
재아르헨티나 한인회는 김밥과 잡채, 불고기 같은 전통음식과 한국산 음료를 판매했는데, 늦더위 때문에 음식이 상할까봐 김밥과 잡채를 각각 200인분 정도 준비한 것이 개장과 동시에 동이 나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불고기를 계속 만들어 현장으로 공수하며 판매했고, 탄산이 없으면서 입에 착 붙는 한국산 과즙 음료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식코너에 마련한 불고기를 맛본 현지인들은 엄지를 세우며 '최고'라고 칭찬했고요, 아무래도 유럽이나 중남미 국가의 음식들은 아르헨티나가 유럽계의 이민자들로 시작한 나라인데다 최근 중남미 인접국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어 평소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한국 음식은 좀처럼 먹어보기 어려운 음식이라 많은 관심을 얻은 것 같습니다.

네, 맛있는 소식까지 잘 들었습니다.
( 인사 )
<지구촌 투데이>.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한인 인터넷 매체, ‘KORNET(꼬르넷)’의 박상수 발행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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